자신의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려고 스스로 애쓰나요?

죄와 벌 2

by 복쓰

300쪽

대체로 최근 며칠 동안에는 자신의 상태를 또렷이,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스스로 피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어떤 긴급한 사실들이 유달리 부담이 되었다. 그 어떤 근심 걱정에서 해방되어 도망칠 수 있다면 기뻤을까마는, 지금 그의 처지에서 그것을 망각했다가는 피할 길 없이, 완전히 파멸할 위험이 컸다.


나의 질문과 대답

자신의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려고 스스로 애쓰나요?


존재하는 나는 언제나 옳다.

다만, 나의 말과 행동은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다는 생각은 마음을 가라앉게 해 준다.


현재 나의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는가?

극단을 오고 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극도도 기쁘고, 한없이 좌절하는 내가 보이지 않는가?

시간의 연속성에 따라 극도의 상태가 엎치락뒤치락하지는 않는가?

지금 여기에서 내가 겪는 일에 좋음과 나쁨은 함께 공존한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완전히 나를 흔들어 놓지 못한다.

차분함 속에 나를 놓아둔다.

차분하고, 고요함 속에 있는 나는 나의 상태를 완전히 이해할 수도 있다.

들뜬상태보다는 더욱 이해가 잘 된다.


스스로 애쓰는 시간이다.

내부의 질문과 응답으로 차분함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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