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죄와 벌 2

by 복쓰

395쪽

나폴레옹에 흠뻑 빠졌는데, 즉 원래는 몹시 많은 천재적인 인간들이 개개의 악은 개의치도 않았고, 심사숙고할 것도 없이 그냥 넘고 지나갔다는 사실에 흠뻑 빠졌던 겁니다. 아무래도 자기도 천재적인 인간이라고 상상했던 모양, 즉 얼마간은 그렇게 확신했던 모양입니다. 자기는 이론을 정립할 줄은 알았지만 심사숙고할 것도 없이 그냥 뛰어넘는 법은 몰랐다. 그럴 능력이 없었다, 고로 천재적인 인간이 아니다, 하는 생각 때문에 심적인 괴로움이 컸으며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뭐, 이건 자존심이 강한 청년에게는 굴욕적인 일이지요, 우리 시대에는 특히나 더...


나의 질문과 대답

성숙한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는 삶의 여러 가지 경험을 마주하고 있어요.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우울한 일.. 다양함 곁에서 분주한 우리는 감정의 극단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시간의 연속성이 완전히 분열되어, 극도의 기쁨으로 어떤 일이든 지금 당장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에 차기도 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땅을 기는 듯한 굴욕과 우울감에 스스로를 내팽개쳐두기도 합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 걸까요? 그 경험은 허용되나요? 내가 느끼는 화는 괜찮은 건가요? 지금 느끼는 두려움은 괜찮은 건가요? 슬픈 감정은 쓸데없이 흘리는 눈물과 같아서 당장 닦아 버려야 하는 것인가요? 동일한 시간대에 느끼는 감정이 다양합니다. 슬프다가도 웃음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통합적인 시선으로 나의 경험을 바라봅니다. 괜찮다고 느낍니다. 편안하고, 유연해진 마음으로 나의 경험을 바라보고, 세세한 언어로 표현해봅니다. 글쓰기, 대화에 머물며 나의 경험을 차분히 견디는 것입니다.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전과는 다르게 나 자신이 누리는 삶의 태도에 놀랍니다. 견디는 연습시간은 정확한 언어로 나의 감정과 상황을 전달하는데 익숙하게 만듭니다. 소통과 공감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경험을 언어로 섬세하는 표현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유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제대로 된 연습으로 정서를 조절하려고 합니다.


삶의 선물이 되는 시간이라서요.

성숙한 삶의 시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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