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37쪽
나는 '인간은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위하여 오랜 시간 노력하였지만 아직도 그 일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어. 우리가 '배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 친구,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앎뿐이며, 그것은 도처에 있고, 그것은 아트만이고, 그것은 나의 내면과 자네의 내면, 그리고 모든 존재의 내면에 있는 것이지. 그래서 난 이렇게 믿기 시작하였네. 알려고 하는 의지와 배움보다 더 사악한 앎의 적은 없다고 말이야.
나의 질문
배움과 앎의 차이가 있나요?
어느 날 어설픈 나를 만나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나를 말이죠.
어쩌면 100점짜리 내가 아니면 큰 일 난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내가 그토록 다른 사람의 인정을 기다리는 이유가 궁금했고요.
그렇게 한참을 계속 기다렸어요.
책을 펼쳤고 정답이 되는 듯한 문장을 받아 적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였어요.
시간은 꽤 흘렀어요.
어느 날 문득 나는 느끼게 되었어요.
내가 나를 제대로 인정하는 시간이 먼저였다고.
다른 사람의 인정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눈물짓는 내가 안쓰러웠어요.
나는 나를 위해 눈물 흘렸습니다.
나는 수용에 대해 배웠지만.
수용에 대해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느껴서 알게 된 것이지요.
진실된 마음으로 나는 내가 소중함을 느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그 경험이 진정으로 충만했어요.
자기 수용의 앎을 비로소 느끼게 된 것이에요.
느껴서 알게 된 것이 진정한 앎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나요?
대신에 오늘 나는 무엇을 경험하였나요?, 오늘 나는 무엇을 느꼈나요?
이렇게 물어보세요.
진정한 앎으로 삶을 보내는 나를 만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