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의 생은 어떤가요?

자기 앞의 생

by 복쓰

152쪽

열다섯 살 때의 로자 아줌마는 아름다운 다갈색 머리를 하고 마치 앞날이 행복하기만 하리라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열다섯 살의 그녀와 지금의 그녀를 비교하다 보면 속이 상해서 배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생이 그녀를 파괴한 것이다. 나는 수차례 거울 앞에 서서 생이 나를 짓밟고 지나가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를 상상했다.


나의 질문과 대답

지금까지 나의 생은 어떤가요?


지금까지 나의 생은 깨달음의 연속이다. 예전에 나는 좋은 일만 생기라고 긍정 주문을 쉼 없이 건넸다. 그리고 믿었다. 무조건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좋은 일이 없으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생의 곳곳에서의 경험은 허탈과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원했던 일이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은 희망으로만 가득 차 있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몸은 조금씩 느려가고, 뚜렷했던 세상이 흐려지기도 했으니까.


현재까지 얻은 것은 생의 고통과 희망이 모두에게 조금씩 주어지고, 그 일에 대해서 스스로의 생각이 어떠한가에 따라 감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강아지를 보게 되었을 때, 누군가는 기쁨을, 또 다른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 일과 감정 사이에, 예전 자신의 경험으로 비롯된 강아지에 대한 생각이 남아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생에서 중요한 일은 일어난 상황과 감정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생각덩어리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고, 나의 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선택에 정성을 다하는 일이다. 그것이 나를 위한 돌봄이고, 책임이다.


지금까지의 생보다는 앞으로의 생이 기대되는 이유는 생각에 대한 검토를 계속해서 해나갈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의 생이 선택과 검토로 채워지길 바란다. 제대로 된 책임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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