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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어날 시간이다. 씻고 면도하고 옷 입는 것이 즐겁다.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고통을 겪었던 일을 이제는 이해할 길이 없다.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 슬픔과 권태에 젖은 나날들이었다. 이제는 얼마나 먼 옛날 일이 되고 말았는가! 나는 언젠가 내 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물어본 적이 있다. 지금은 묻지 않는다. 내게 만약 기도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지금 그것을 하고 싶다.... 행복이 나를 떨게 하고 있다.
나의 질문과 대답
일어나는 시간이 즐겁나요?
아침을 가볍게 맞이하는데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 일기를 쓰는 것을 부지런히 는 못하고 있다. 다만, 매일 비슷하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잠깐 틈을 내어 아침 시간에 일기를 써보는 것이다.
그것은 내 시간에서 중요한 숨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지극히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인가 하는 것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었고, 컨디션이 엉키면서 도리어 건강을 해칠 거라고 느끼며, 지금까지 모른 척하고 있었다.
나는 예전의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일기 쓰는 것을 실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종이에 쓰지 않을 때라도 마치 예열하듯 생각을 서서히 떠올리고 있다.
"오, 이미 늦었어!"
도저히 틈을 낼 수 없을 만큼 빠듯하게 일어나 출근 준비만 하고 바로 나가야 하는 날이다. 이미 지나가 버린 아침 시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스스로 한심해 보일 것이 뻔하니까.
책꽂이 한편에 꽂혀 있는 작은 장미가 그려진 나의 아침 일기장을 떠올리며 허공에 나의 하루를 그려본다. 생각하는 나에 대해 감사해하며, 출근하는 40분 시간 동안, 상상 속의 나를 생각한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떠올려보며, 나의 시간을 그려보는 것은 꼭 해야만 했다. 종이에 쓰는 날은 끄적끄적 써보아서 즐겁고, 써보지 않은 날은 공중에 생각을 떠올려봐서 든든했다.
예전보다 일어나는 시간이 즐거움으로 계속되고 있다.
내가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생각을 꾸준히 하며, 시간을 책임지는 나를 만나는 것은 일어나는 시간을 즐겁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