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책: 동물 농장]
코로나 이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매일 가던 학교도, 자주 오가던 마트도 두려운 마음을 넣어 다니는 일상도 정상이라 여겨졌다.
코로나 이전 삶을 떠올려 보면, 아이의 생일날에도 근무지에 가고, 크리스마스에도 컴퓨터를 켜야 할 만큼 바쁘게 살았다. 물론 나의 선택에 의한 시간 경영이었다. 다만, 동물 농장의 그들처럼 내 위의 그들에 의해 조종당하거나 쓸모에 의해(?) 여겨지지는 않았다. 코로나 이전의 삶에서 행복과 여가는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이었다. 그 시간 동안 주체적인 내 생각은 굳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주어진 일과에 따라 완료만 하면 성공적인 시간 경영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하루를 그렇게 바쁘게 움직였건만, 나의 마음을 충만하게 해주는 것은 명백하게 없었다. 왜 이렇게 삶이 의미 없이 움직일까? 아마 있었지만, 그것을 보는 눈이 꽤 나빴으리라 생각이 든다.
지금은 다르다. 내 생각을 꺼내고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 소통을 하는 지금, 나는 내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여유가 생겼다. 동물농장 동물의 처지와는 다르게 나는 그 여유를 결정할 수 있었다.
스위치를 켰다. 똑바로 보기 위해. 보기 시작하니, 여유가 만들어진다. 그것도 총량이 정해진 내 시간 안에서 말이다. 짧고 긴 시간의 상대적 시곗바늘 위에서 나는 행복과 여가의 의미를 위해 멈추었다.
모든 열쇠는 내 생각과 마음에 있었다.
동물들의 회의에 참석한 나는 말한다.
일단 모든 것을 멈추고, 바라보라고...
바라보면 갖추고, 애써야 할 것들이 그제야 너의 것이 되어 진정한 노력으로 정성을 다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