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운명을 마땅히 견디고 있나요?

폭풍의 언덕

by 복쓰

301쪽

한 사람은 희망을 가졌고, 한 사람은 희망을 버렸어요.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선택했으니 마땅히 그것을 견디지 않으면 안 되었지요.


나의 질문과 대답

내가 선택한 운명을 마땅히 견디고 있나요?


지금 내 기분은 울적함이에요.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오후부터 쓸쓸함마저 감돌았어요. 생각을 오래도록 해도 염두에 두고 있던 걱정이 선명해지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이 울적함을 키워갔어요.


혼자 생각에 잠기고 싶어서 말을 아꼈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왜 나는 생각에 빠져든 것일까요? 무엇이 나를 기운 없게 만든 것일까요?


나는 침묵 속에서 충분한 사유를 이어갈 운명을 맞이했어요. 그 운명은 나의 선택이에요.


사유는 시간의 끝을 보이지 않게 해요.

나는 끈질기게 매달려보려고 해요.


긍정. 존중. 일치성. 반영. 이해.

낙타. 호랑이. 아이.


단어들 사이에 관계에 파고들었지만 이렇다 할 생각의 꼬리는 잡히지 않았어요. 흐릿한 사유 속에서 끝까지 견디고 있어요.

되새김질을 통해 감각은 예리하게 다져지고 있지만, 결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요. 충분히 기능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길이 쉽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제속도를 지키며 이 시간을 버티려고 합니다.

나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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