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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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지극히 간단하게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낼 능력을 갖추었어."
나의 질문과 대답
나도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지극히 간단하게 새로운 인간이 될 수 있는가?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했습니다. 저의 탓이 아닌 일에 자기 잘못으로 여기며 불안해했으니까요. 흐르는 눈물을 막아 세우기도 하고, 눈물샘이 없어지길 바란 적도 많았어요. 아무도 없을 때,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점점 힘이 빠지곤 했어요.
강한 척, 센 척 목소리를 크게 내세우며 원래부터 자신만만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꽤 노력했던 것 같아요.
눈 떠있는 시간에는 온몸에서 짜낸 힘으로 버텨서 일까요? 집에 가면 짜증, 화, 무기력으로부터 부족한 에너지를 가져오곤 했어요. 낮에는 웃고 있지만, 해 질 녘이 되면 검은 늑대의 암울한 몸부림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당하기 일쑤였어요.
힘이 부대낄 때마다 새로운 인간이 되고 싶은 열망은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바뀌지 않으며 더 버틸 힘도 없는 것 같았거든요. 들끓는 감정을 차분하게 잠재우고,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하게 할 수 있길 바라는 정도로 바뀌길 바랐고요. 진짜 저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가까운 동료들도 최근 2~3년을 지켜보며, 제가 좀 바뀐 것 같다고 알려주었어요. 일단 저는 조용해졌습니다. 저에게 찾아든 침묵의 시간은 타인으로부터 이해를 구하려고 애쓰는 횟수를 줄여주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한 걸음씩 자신을 돌아보라는 속이야기를 듣는 것에 집중했거든요.
물론 이 시간 동안 제 안에 용기와 참을성은 실패하거나 어려움에 부딪힐 때라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극복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요즘 저는 이전과는 다른 방향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흡사 새로운 인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제 마음을 돌본 후로 일어난 느낌입니다.
충분히 잠을 자고, 고요한 상태로 나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깊은 호흡은 전체적으로 저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일상의 이슈에 대해 크게 요동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일을 알아차리며 제때 움직이는 저를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