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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Mar 06. 2024

치솟았던 감정이 차분해지면서 신기했던 적이 있나요?

<여자의 일생>

189쪽

그들의 기분이 좀 차분해지자 잔느가 놀라움을 표시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참 신기해요...


나의 질문과 대답



새 학기 아이 학원을 바꾸는 문제로 여기저기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로서 저의 경험은 겨우 따라갈 정도로 부족하다고 여겨서일까요? 뭔가 바꾸는 일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이번 학원을 정할 때 아이는 친구를 통해서 미리 정보를 얻고, 살짝 가보기도 했더라고요.

학원 선생님 전화번호를 알아와서 엄마에게 불러주는 아들.

학원 상담 시간을 확인하며 재촉한 아들.

이 아이는 지금 어떤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는 걸까요?


사실 옳은 선택일지 두렵고, 막막한 심정이 치솟았지만 일단 그날은 아이의 이끎대로 과정을 따라갔어요.

원장 선생님은 아이의 상황에 맞추어 상담을 해주셨고, 그곳은 안심하며 아이를 보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이는 자신의 공부 시간을 만들어나가고 있더라고요.

엄마는 보조 역할을 하며 씩 웃어 주었습니다.


결과를 놓고 훌륭한 선택이야를 지금 당장은 말하기 어렵지만, 이번 학원을 정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책임과 자발성을 반짝이며 엄마의 불안하고 막연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습니다.


들끓던 감정이 차분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알아차림이었습니다.

공부의 주체는 아이이고, 부모는 그 곁에서 충분히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임을 이해했거든요.

아이의 다부진 표정을 믿으며 아이의 공부 과정을 응원하려 합니다.

물론 엄마의 공부도 계속 이어나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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