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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Aug 13. 2022

나에게 잘해주세요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이의 서툰 말에 엄마도 상처를 받았는데, 엄마는 자신에게


"왜 아이 마음을 제대로 못 봤어? 그래서 좋은 엄마가 되겠어?"


하고 자책을 합니다. 요즘 아이가 건네는 날 선 한마디도 마음을 콕콕 찌르는데 자신에게 비난까지 들으니, 정말 마음 둘 데가 없어요.

엄마로서 엄마인 내가, 아니면 그냥 내가 마음에 드나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누구를 탓해야 할까요?

무조건 나의 잘못일까요?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버티고 있는 것도 대견하지 않나요? 내가 말이죠. 내 경험이 부족했을 거예요. 나는 못난이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다양한 관계, 촉진 경험을 어린 시절 받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완벽하지도 않았을 것이고요.


처음부터 좋았으면 좋겠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지요.

일어나지 않을 일을 겪는 것이 나의 잘못은 아닐 거예요.

이제 그만 자기 비난을 멈춰요.


울고 있는 아이를 대하듯 나를 대하고, 나에게 말해보세요.


"무슨 일이니? 괜찮니?"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어요.

내 잘못이 아니에요.

나를 심판하지 말고, 토닥여주세요.


나는 있는 그대로 귀한 사람이니까요.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나를 귀하게 대해 주다 보면, 내 시간 에너지를 소중하게 쓰는 나를 만날 수 있어요.

다 잘될 거예요.

내가 애쓰니까요. 나를 위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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