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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Oct 25. 2024

나는 어떤가요?

<안나 카레니나 478쪽>

"아, 모두가 당신처럼 그렇게 예민하다면······· 바렌카가 말


했다. "그런 일을 겪지 않은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럼 뭐가 중요하죠?" 키티는 호기심에 찬 놀라운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는 어떤가요?



내가 예민한 마음이 들 때는요?


내게 남은 상처는 무엇인가요,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가 상처가 있는 걸까요?


상처받은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상처받지 않은 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럼 무엇이, 과연 중요할까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아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답을 찾고픈 마음이 가득했을 때는 언제인가요?



인생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경험의 무게를 나누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진정한 중요함을, 나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나에 대한 질문을 그토록 오랫동안 접속한 시간이 있나요?


왜 우리는 이리저리 떠도는 나뭇잎 같다고 느낄까요?


왜 작은 것에 소스라치듯 놀랄까요?



자신이 떨어질 수 있는 바닥을 디딘 후에, 내가 올려다본 세상은 무엇을 말해주었나요? 나의 세상 말이죠.



키티의 궁금증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나도 꽤 궁금해하니까요. 나를 둘러싼 모든 경험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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