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책과 생각 대화
그림책과 생각대화 1
아이들과 매일 수업을 합니다. 좋아하는 그림책을 마주하면서, 아이들과 펼치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그림책과의 만남, 아이들과의 만남, 아이들 마음과 이어지는 그 시간이 채워지면서,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것은 제 마음이었습니다.
여러 선생님과 만났어요. 실습학교에 근무하면서, 교생 선생님과 만났고, 30년 경력을 가지신 선배 선생님까지 만나면서 모두 이야기합니다.
"수업은 해도 해도 모르겠어요."
수업을 처음 시작하는 선생님도, 이제 퇴직을 1~2년 앞둔 선생님도,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에 그 질문을 해결하는 열쇠를 찾고 싶었습니다. 저역시도 수업 열쇠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거든요.
수업에 정답이 있을까요? 잘하는 수업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 놓고, 수업에 대해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평가하는 것이지요. "스스로 잣대"가 엄격해지면서, 수업은 언제나 두려운 것으로 자리하지요.
그림책과 생각 대화, 수업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수업 이론이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화려한 수업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선생님들이 고민하는 수업에서 부담감, 걱정, 당황스러움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업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가 되나요? 평가로서의 시선이 아니라, 수업 내용과 아이들에 대한 느낌에서 출발해서 배움 주제의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오롯이 남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어제의 나보다, 내일의 나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 한 사람의 시간으로 수업을 바라보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림책과 생각 대화에 대한 글은 수업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가진 주위 선생님과 생각을 나누며 돕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며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을 수업의 작은 단위에 녹여내는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 수업의 의미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어떤 관점으로 수업을 대해야 하는지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림책과 생각 대화로 아이들을 매일 만납니다. "그냥 이건 알아놔"라는 식의 일방적인 수업을 떠나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그림책으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수업으로 아이들과 만납니다. 아이들과 저는 함께 눈이 반짝이고, 손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물론 그림책과 생각 대화로 만나는 시간은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지요.
수업이 어렵고, 수업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선생님들께 보석같이 빛을 내며, 꺼내지길 기다리고 있는 그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도록 힘을 더해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을 잘하기보다, 수업에서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실컷 하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 마주하는 시간에서 마음을 나누며 기억되는 그 순간들을 사진 찍듯 찍어 남깁니다. 그 기억의 시간이 모두의 성장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가 사진 장면처럼 떠올라 그 길을 조금은 편히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