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람에 괜스레 설레이는 여름 끝자락
잠자기까지 앵콜은 어려워진 매미의 노래
매미 울어도 가을 내음 짙어진 라디오 선곡
말 없는 거리 풀벌레 울고 있네 밤공기 차다
머리 위 구름 이름표가 아쉬운 그런 날이다
떠돌이 개는 나를 피해 숨었다 쓰레기 더미
가까이 가면 시인을 기다렸나 풀벌레 울음
보이지 않아 더 자신감 넘치는 풀벌레 울음
깊어질수록 이런, 홀가분하다 시원한 바람
풀벌레 울음 그 사이를 비집고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