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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으나 느낌있게 2

에세이

by 너무강력해



우연히 무료한 자유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은둔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그런.

나도 그러긴 했다. 얼마 전까진.

글쓰기를 하고 나서는 무료한 이 빠지고 자유만 남았다.

그렇다. 난 자유다.






생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어지고 싶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헌데, 그리되면 아프려나.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지만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다행이다 이제라도 알아서.






마음은 전쟁터로 변해도

구름은 흘러가는구나.






탁발 그릇에

내일 먹을 쌀 있다

저녁 바람 시원하고


-료칸-


짧으나 강렬하다.

그리고

부끄럽다.






너무 피곤해서 꿈꿀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집 앞 김밥 집에서

가판을 세우고 어묵도 팔기 시작했다.

이게 뭐라고 행복까지 한지

이제 겨울이다.






좋아하는 일은 과정도 즐겁다.






시를 쓰고부터

여름 모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인간에게 눈물이 있다는 건

인생이 아름답지 않다는 증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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