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회적 성공은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이를 받아들이면 편해진다.
남은 한 톨의 양심마저 버리면 편하겠는데
그러면 내가 한때는 인간이었음을
누가 증명해 주랴.
길을 걸었더니 전쟁 같은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에 따라 세상도 평화로웠다.
월드 피스가 별건가.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
글을 쓰면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진리.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고독만 한 친구가 없더라.
정말이다.
하늘을 날고 싶어도 날개가 없네
꿈속에서도 날개가 없더라.
이런.
생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웃을 수 있을까.
현재로선
절반 정도다.
지인의 장례식
나름 깨달음을 얻어도
며칠이면 회귀한다.
받아들이면 편해진다.
어린 시절 그 여름의
모기장은 왜 그리 아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