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이 좋은 걸 왜 이제서야 했지" , "하루에 30% 안 가면 그게 주식이냐"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고 우리나라 코스피가 1,400대까지 주저앉았다가 1,800대까지 회복했을 때 바이오주로 돈을 벌게 된 동학 개미들의 들뜬 이야기이다. 당시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이라며 주식을 정리하여 현금화하기를 강하게 주장했는데, 어떤 전문가라는 사람은 개미들이 많이 샀다며 대공황이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이후 증시는 그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개미들의 힘으로 2,000을 돌파했고 그들은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이례적인 상황이긴 했다. 개미들의 대량 매수로 증시를 올리다니. 연일 매도했던 외국인들까지 당할 정도.
증시는 개미들의 힘으로 쭉쭉 상승했고 사람들이 모이면 다들 주식 이야기. 주식과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아줌마들까지도 카페에서 주식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삼성전자 가전 대리점을 방문하여 삼성전자 주식 달라는 사람까지 생겼으니 당시 증시 과열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상상초월 그 자체.
증시는 계속 상승하여 3,300에 도달했고 무서워서 시장에 참여 못했던 개미들이 삼성전자를 매수하며 막차를 탔다. 당시 시장 분위기는 증시 4,000은 당연하고 5,000을 가나 못 가나 하는 논쟁 정도만 존재했다. 이후 증시는 힘을 잃고 계속 하락하여 2,100까지 폭락했다. 3,300에서 2,100까지 하락했으니 시장에는 개미들의 피맺힌 절규들이 흘러넘쳤다.
"다시는 주식 안 한다"
당시 피맺힌 절규를 했던 개미들은 자신의 장담처럼 지금은 주식을 접었을까. 아니, 절대 아니다. 그들은 서학 개미로 변신했다.
"이 좋은 걸 왜 이제서야 했지", "엠세븐 사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