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안개가 그득하였던 날 남원으로 떠난 나의 여행은 '광한루는 생각보다 볼 것이 없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남겼고 (온통 사방이 공사중이었다. 추억을 찍어내기 위한 고등학생들도 많았고)
터미널 근처에 열린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이 모여 모여 발길을 붙잡고 저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었다.
'전주와는 다른 특색을 담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떠났는데,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은날.
사진은 찍는 사람이 보는 세상을 보여준다던데 내가 이런 모습들을 보고 담는구나 깨닫던 10월의 안개낀 날.
남원은. 골목마다 꽃들이 피어나고, 조용한 가운데 담담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