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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희 Oct 02. 2016

제1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 번쯤은

갑작스러운 새 식구들의 등장에 '놂'은 갈등을 겪는다

제1화. 갑작스러운 새 식구들로 인하여 '놂'은 갈등에 휩싸이는데- [두둥]



사업을 시작하면서 종종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분석하여 위험도를 낮추고 슬기롭게 해쳐나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오늘 발생한 사건은 앞으로 '놂'에게 있을 수많은 위기들 중에 하나이며 이후의 위기마다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될수도 있는. 이 사건에 대해서 한번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건의 시작은 갑작스러운 새 식구들이 대거 등장함으로 발생하였죠.

하늘이 우중충하고 적막함으로 가득 찬 일요일 오후,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듯한 빗방울을 잔뜩 머금은 구름이지만 웬일인지 비는 내리지 않고 잔뜩 겁 만주며 위협을 하던 날이었어요.  누구나 이런 순간에는 몸을 사리며 안전한 이불속으로 대피를 하곤 하지요. 주말에다가, 하늘이 잔뜩 성이 났고, 이불 밖은 위험하니깐요.

방문을 열기 전에는 단식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수 없는 슈뢰딩거의 단식이랄까. [고, 고양이가 타이핑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문을 닫고 이불속에 들어가 있지요.  또 다른 누군가는 문을 닫고 밥을 쫄쫄 굶고 있을 수도요! 아닐 수도 있지만요.



모두가 벌벌 떨며 몸을 사리던 고요한 일요일 오후.  이 고요함을 깨는 부산스런 소음이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무슨 일인지 도통 웬일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다들 숨만 죽이며 눈치만 보고 있었던 그 시간.  사무실의 수문장으로 혁혁한 공로를 세우던 팀버 사원께서 먼저 위험요소를 알아채고 경보를 울리기 시작했어요.

가장 확실한 보안의 시작은 믿음직한 동료를 곁에 두는 것입니다! 팀버를 소개합니다.


그래요,  '놂'은 이제 막 시작하는 작은 회사지만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랄까요.

훌륭한 경보시스템.  출입문 감지 및 판별.  외부인의 접근 차단-   좋은 아이템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안이 필수라니까요!   (다 같은말 같죠? 맞아요.  괜히 한번 늘여봤어요)



[갑작스런 자기소개 시간]

가끔 뛰어난 개(犬)발자와 더욱 뛰어난 디자인어(人魚)

'놂'의 개(犬)발자는 술을 먹으면 종종 개로 변신... 하지는 않지만 (아직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개로 만드는데 특출 난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디자인어(人魚)는 평화로운 언더더시 출신으로 꿈과 모험을 찾아 수면 밖으로 나와 세상을 향해 첫 한마디를 외치려는 순간 자신의 다리는 육지를 걷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다리를 맞바꾼...  (죄송합니다)  자칭 오골계라 불리기를 원하는 다재다능한 디자인어(人魚)이지요!


앞으로는 개와 인어.. 아니 개발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앞으로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거나 마지못해 머물게 된 많은 이들이 이 글에서 등장하게 될 예정입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지]

에헴, 아무튼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볼까요?



위기의 순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바로 솔직함과 진솔함이죠.


예상하지 못한 많은 수의 '새' 식구들로 인해서 개(犬)발자이자 나름 이름뿐인 대표인 저와 실세 중의 실세인 디자인어(人魚)가 의견을 대립하며 충돌하게 되었지요.   상의도 없이 새 식구들을 받아버린 독단적이고 무분별하며 무책임한 저의 행동은 토론에 불을 지피는 화재거리가 되었죠.



'놂'에서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이를 숨기지 아니하고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해결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진실을 마주하고 책임을 지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인데요.


이는 어쩌면 이런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솔직함과 진솔함만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브런치에서 궁서체 지원을 안하다니. 이건 예상못한 변수다!


갑자기 진지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기분 탓일 겁니다!





그럼 치열했던 개(犬)발자와  디자인어(人魚)의 대화를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개(犬)발자 : 주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무실에 새 식구가 엄청 생겼어요!

디자인어(人魚) :  새 식구?


진짜 '새' 식구의 등장으로 놂의 앞날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되는데!


디자인어(人魚) :  오 뭐야????

디자인어(人魚) :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청이다





디자인어(人魚) :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엄청 많다!

개(犬)발자 : 그러니까요!   키워서 옆집 마당에 풀어놓을 거라고.  달걀도 얻고 그런 꿈을 꾸고들 계시더군요!

디자인어(人魚) : 오. 당장 구경 가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마리야?


개(犬)발자 : 팀버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디자인어(人魚) : 안돼 

개(犬)발자 :  울타리를 강화했어요! ㅋㅋ

디자인어(人魚) : 안돼 팀버


개(犬)발자 : 그동안은 넘어올만한 게 없어서 안 넘어왔던 거였...

디자인어(人魚) :  그럴 수도, 나 갈 때까지 비극적인 일이 없도록 잘 지켜줘, 제발. ㅋㅋㅋㅋㅋ

개(犬)발자 : 오늘부터 불철주야로 지켜보겠나이다.



그래요.  놂의 창설 이후 최초의 야근이 시작되었어요.

출처를 찾아보려 했는데 실패했어요. 미안해요.


놂은 야근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야근이란 대표가 하는 일일 뿐이니까요.  생명수호를 위해서라든지 이런 고귀한 이유가 아니라면 야근을 윤허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야근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대표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개(犬)발자 : 몰래 하나 가져가요! 팀버가 물어갔다고 사람들에게 말해놓을... ㅋㅋㅋㅋ

디자인어(人魚) : 이산가족? ㅋㅋㅋ

개(犬)발자 : 윽, 그렇네요!  아냐, 으음. 한가족이 아닐지도요?!

디자인어(人魚) :  일단 계들을 만나보고 물어봐서 정할겡. 

개(犬)발자 : 더 깊게 파고들어 이들의 가족관계를 생각해보지는 않겠습니다!

디자인어(人魚) :  ㅋㅋㅋ 형제들이 많아서 가져가라고 할지도


개(犬)발자 :  ㅋㅋㅋ 그래요!  그럼요, 경쟁사회니까!  

디자인어(人魚) :  ㅋㅋㅋㅋㅋ

개(犬)발자 :  내 밥그릇은 내가 챙기는 법!   저희 형제를 진상하겠나이다! 이럴지도..


디자인어(人魚) :  ㅋㅋㅋㅋㅋ 갈색도 뭔가 포근하니 귀여움. 암튼 화욜날 새벽부터 갈겡 ㅋㅋㅋ

개(犬)발자 :   그러니까요 전 갈색은 첨봐요!  

디자인어(人魚) :  오골계는 아니겠지?

개(犬)발자 :  그래서 한가족이 아닐지도.. 라는 못된 생각이! (안되!)

디자인어(人魚) :  인터넷 찾아보고 가야지. 갈색 병아리


개(犬)발자 :  그래요! 우리 심도깊은 토론과 추론을 통해 진실을 밝혀봅시다! 

디자인어(人魚) :  ㅋㅋㅋ 그랭

개(犬)발자 : 잘 쉬어요! ㅎㅎ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의문과 의혹만을 남기다.

갑작스런 '새'식구들의 난입으로 인해 한바탕 위기에 빠졌던 '놂'은 원인을 파악하고 심도 깊은 추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가족은 한통속(?)인지 아니면 서로가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내게 될 것인지 추후가 기대되는 이 사건은 아마도 '놂'의 앞으로 있을 기나긴 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인상 깊은 사건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이렇게 첫 번째 '놂'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뭔가 대단한 이야길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삼삼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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