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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희 Dec 12. 2016

4화. 크리스마스는 산타를 타고


매년 이맘때쯤이면 전 세계의 순록들은 저마다 숭고한 사명을 위하여 고삐를 입에 매어 물고 둥지를 떠나지요.

점점 가벼워지는 산타할아버지의 무게감에 세월이 새삼 흘렀음을 느끼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썰매를 끄는 크리스마스는 올해에도 놂(NORM)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출처 : 타이포그래피 서울



"고작 선물 한 상자"로 1년간 착한 아이로 살아가야 하는 불합리한 계약조건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노력을 하였던 착한 아이들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여 자유를 만끽하였던 현명하지만 어른 기준에서는 못된 아이들을 양과 염소처럼 나눠어서 성과를 구분 짓는 연말 보고회가 곧 다가오는 시점



결국에는 착한아이도 나쁜아이도 선물을 받게 된다는
가슴따뜻한 이야기로 결론이 나지요
(그러니 하고싶은대로 해버려.)




저희 놂(NORM)에서도 어린 시절을 기념하고 이제는 어른이로써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어쩌면 장외인간적인 시기를 기념하고자 이렇게 사무실을 새초롬히 꾸며보았어요.


(주)산타와의 협업 계약을 올해에도 결성하지 못하여서 아쉽게도 '순록양'과 '산타 할부지'를 사무실에 모시지는 못하였는데요!  대신에 김양유양이 자리에 함께 하여 주셨네요. 박양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함께하지 못했는데요. 음에는 함께하기를 한번 기원해봅니드아.



반짝이는 전구와 석고 방향제, 그리고 선인장의 미소가 그윽하게 피어오르는 12월 12일의 놂(NORM)은 어느 때처럼 따뜻하고 훈훈하며 정감이 넘치고 사랑이 넘쳐흐르.....  (제가 잠시 다른 평행세계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네요)





올 겨울을 나기 위해 놂(NORM)은 침낭과 담요와 히터를 풀가동시키며 날로 메말라가는 피부 상태를 실감하며 하루하루를 살아 넘기고(?) 있습니다!  그런 혹독한 상황에서도 크리스마스에는 온기를 전하기 위하여 이렇게 느낌을 내보았는데요.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아니길 바라면서 놂(NORM)의 생존 소식을 남겨드립니다.

(글의 핵심내용은 맨 마지막줄이라고 국어선생님이 그랬었는데. 기, 기분 탓일거에요)




* 그저 크리스마스를 위해 분위기를 좀 내어서 자랑하기 위해 쓴 글인데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한담.

*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물을 서로에게 안겨줘야 사이가 좋아질까요

** 눈내리는 크리스마스에는 따끈따끈한 우동과 함께 정종을 마시는것이 좋은데요.  놂도 한번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보내볼까 하고 (저 혼자)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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