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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등대지기 Jun 05. 2024

[職四] 소통을 잘 하려면 필터를 점검하세요

직장인의 사계 - 겨울(모두 다 다른 필터로 세상을 바라본다)

    직장에서는 의사소통 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소통의 문제는 대부분 이런 상황 속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입니다. 나는 분명 A라고 얘기했는데 a로 듣거나 심지어 C로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 같은 상황을 같이 겪었는데도 다 다른 얘기를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당연한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접하고 해석합니다.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생각이 투영되어 정보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니 사람 수만큼의 상황이 생겨나게 됩니다. 굵은 줄기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디테일은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최근 사내 독서동호회에서 '그리스인 조르바'의 MBTI가 뭔지 추측해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ENFP가 대세이기는 했지만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생각은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늘 나만 옳다고 주장해 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다 다르게 생각을 하니 말이죠.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나만' 옳다 보니 다른 이는 모두 '틀릴'수밖에 없습니다. 나도 옳고 너도 옳을 수 있어야 되는데, 나만 옳다 보니 늘 다른 이는 틀려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나모리 가즈오 님의 '왜 일하는가'를 읽었습니다. 어제 새벽에 반을 봤고 오늘 새벽에 나머지 반을 읽었으니 한 권을 이틀간 집중해서 빨아들였습니다. 오늘 아침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준 이나모리 가즈오 님의 인생 성공 방정식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인생과 일(의 성공) =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


    올바른 사고방식과 강한 열의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살려 세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여기서 오늘 주목할 부분은 '사고방식'입니다. 어떤 필터로 세상을 보고 대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 즉 음수(-)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결국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고 열의가 있어도 마이너스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삶의 이치이지요. 능력과 열의는 기껏해야 '0'일뿐이지만, 사고방식은 마이너스가 존재하기에 삶을 망칠 수도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니 늘 사고방식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의사소통을 하면서 타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들을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사고방식이라는 필터입니다. 나만 옳다는 필터로는 소통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남이 무조건 옳을 수도 없을 터이니 '나도 옳을 수 있지만, 남도 옳을 수 있다' 정도의 필터면 큰 부대낌 없이 직장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서점에서 제목에 끌려 봤던 책이 있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I may be wrong)'라는 제목에 끌려 후딱 일독을 했었습니다. 책 내용은 제목의 중후함에 미치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저 제목은 썩 멋있어서 지금도 자주 되뇌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나 자신의 생각을 존중하듯이 다른 이의 생각도 존중하고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면 우리 모두가 옳을 수 있는 그런 낭만이 넘치는 세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저는 낭만적인 직장을 꿈꾸며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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