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사계 - 봄(선배에게 한 소리 듣고 난 다음 날)
그럴 때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누군가 내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해 준다는 건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어제 일입니다. 예전에 모셨던 팀장님께서 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너무 부정적으로만 사안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이제 회사에서 제가 먼저 인사하기보다 제게 인사하는 사람이 더 많고, 보고 할 일보다 보고 받을 일이 많아진 상황입니다. 누군가 제게 무언가를 지적하거나 하는 경우도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짬밥을 먹은 사람들끼리는 말을 아끼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조직에서 서로 불편해져 봐야 좋을 거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군가 제게 듣기 싫은 소리, 즉 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는 건 정말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못난 놈은 핑계를 대기도 하고 변명을 하기도 해 봅니다. 하루 지나 곰곰 생각해 보니 참 구차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이 되려면. 그래도 멀었다는 걸 아는 것,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건 분명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은 참 좋은 있는 그대로 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또 적절한 타이밍에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제 생각과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했던 제 태도에 대하여 오늘 하루 찬찬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벌써 하루가 기대됩니다. 관찰자로서의 하루. 아침에 읽었던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에서 얻은 영감으로 오늘 하루 또 섹시하게 살아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