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四] 저 윗분의 뼈 있는 한 마디

겨울 - 보스의 한 마디로 나를 돌아보며, 과연 나는?

by 등대지기

저 위에 계신 분이 배석하시는 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해외법인과의 회의인지라 시차를 고려하여 일찌감치 8시부터 회의가 시작됩니다.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법인이라 썩 나이스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되지는 못하네요.




의견이 오가고 언성이 높아질 무렵 그만하자며 저 윗분이 묵직한 클로징 멘트를 하셨습니다.


Boss의 말 :

회사의 정책에 대하여 이런저런 의견을 개진하고 서로 왈가왈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방안도 조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는 없다.

방안이 정해지기까지 치열하게 다투는 건 아주 권장할 만한 일이다.

단, 방안이 일단 정해지면 군말 없이 서로 합의한 일들을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의 책임은 결정권자의 것이지 여러분의 것이 아니다.

정한 일들을 일단 실행하시라.


Boss의 생각 :

방향을 정했으면 삐약삐약 떠들지 말고 각자 맡은 바 일들을 하시라.




번쩍 정신이 들었습니다.

나름 오랜 시간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미 기성세대로 분류되어 버린 저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 잠시 뜨끔했습니다. 그리고는 곰곰 돌이켜 봤습니다. 내가 또 무언가를 함부로 평가만 하고 있었구나.


사측에 더 가까워진 저 조차도 사소한 것들부터 회사의 미래에 대한 커다란 부분까지 불만을 품고 그 실행에 전심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을 옳은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해 의견을 내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입니다. 다만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도 제시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고, 내 의견과 다르더라도 서로 합의한 일들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수행해 내는 것이 직장인의 자세입니다.


그러니 내가 하는 것이 의견개진인지 불평불만인지는 곰곰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 구분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겠지요.

명절을 앞둔 시점인지라 마음만 바쁘네요. 연휴까지 남은 한 주 편안히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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