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 회사에서는 따박따박 안타를 치는 김대리를 더 좋아한다.
제가 직장에서 지내보니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주위에 살아남는 분들을 봐도 그렇고요. 화려한 실적과 언변 등을 가진 사람이 잘 나가는 경우보다 묵묵히 주어진 일들을 쳐나가는 사람들이 더 오래 더 높은 곳까지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스타트업 혹은 혁신이 필수요소인 업종에서는 홈런타자가 필요합니다. 뭔가 전기를 마련해야 회사의 생존이나 미래가 담보되니 말이지요.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보통 회사는 어떨까요?
가끔 홈런을 치기는 하지만 타율이 낮은 타자보다는 꾸준히 타율을 유지하는 선수가 팀에 더 쓸모가 많습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팀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가 조직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입니다.
회사에서 사람을 볼 때 대부분 기대하는 수준이 있습니다. 입사한 지 빠르면 2년 안에 늦어도 3~4년 안에는 각이 나옵니다. 소위 에이스인지 아닌지가 분류가 되고 FA 시장에 나왔을 때 어느 부서에서도 선뜻 데려가겠다고 나서지 않는 고문관으로 분류가 되기도 합니다.
가장 문제는 열심히 천방지축 뛰어다니다 가끔씩 홈런을 치는 홈런타자입니다.
타율은 별로 높지 않지만 가끔 큰 건을 성사시키고는 떵떵거리는 홈런타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회사는 이런 부류를 컨트롤이 어렵고 예측이 불가능한 천재지변처럼 대합니다.
우리는 천재지변에 대비하기 위해 늘 준비를 하지요. 위험요소는 제거하기 마련이고요.
그러니 본인 홈런에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부류라면 두 가지 옵션이 남습니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율을 높이거나, 홈런을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입니다.
조직에선 조직의 논리가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아닌지가 그 척도이니 현재 나 자신은 어떤 타자인지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1월도 그 끝을 향해 갑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은 참 빠릅니다. 타석에 몇 번 들어서지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남은 1월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번 주도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