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거의 하루종일 일정이 있어 저녁 돼야 집에 올 남편. 대신에 오늘 남편이 아이를 다 보고 내일은 내가 아이를 보기로 했다.
낮시간엔 애들이랑 애기엄마 몇명이랑 한 집에 모여 놀기로 몇주전부터 선약이 되었던 터라 하루종일 자유의 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오후 4시부터는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소설 하나, 에세이 하나 들고 카페 가서 따뜻한 라떼 시켜놓고 재미나게 읽다왔다. 시간만 나면 카페, 책 늘 이 조합이다. 거기다 오늘은 좋아하는 비까지 내린다.
그냥 이 정도로도 충분히 좋다. 이 조합들이면 충분히 그래도 행복하다. 외롭다 외롭다 글로 자주 노래를 부르지만 육아와 일에 또 살림까지 하면서 절대적인 내 개인 시간이 부족하기에 조금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내 시간이 생기면 좋아하는 이 취미들을 향유하는데 대부분 다 쓰는 나를 본다. 사람이 그립다면서 사람과 어울리기보다 말없는 책, 말없는 커피와 더 많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가방에 책을 집어 넣고 헬스장에 가 1시간 동안 열심히 기구를 댕기고 집에 갔다.
외롭다면서 혼자 시간 보내기도 바쁜 나를 본다. 무언가 아이러니허다.
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