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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정 Nov 23. 2015

창업3년차에 깨달은 확실한 것들

1. 다른 사람의 성공스토리는 쓰잘데기 없다. 

정말 쓸데없는것 같다. 
혹시라도 다른 누군가의 성공스토리를 따라서 자신도 성공해보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접기를 바란다. 나는 그사람과 같지 않고, 내가 돈을 버는 비즈니스 역시 그사람과 같지 않고, 내 주변의 환경도 그 사람과 같지 않고... 뭐하나 같은것이 없다. 남의 성공스토리는 참고용으로도 보질 않는다. 그냥 그것은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인간은 다 다르다. 


2. 올바른 리더십? 그런건 없다. 

언젠가 리더십에 대해 자세히 쓰고 싶은데, 도대체 '좋은 리더십'이란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리더십은 누구에게나 있다. 2명만 되도 리더십은 발현되기 마련이고 나이가 어린것도 상관없다. 하지만 '좋은 리더십', '올바린 리더십' 역시 그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온라인에서 리더십의 표본으로 공유되고 칭송받는 것들은 밑에서 봤을때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인데, 조직의 해결목표도 다르고 구성원도 다르고 모든게 다 다를텐데 어찌 그런 표본이 있을 수 있는가? 선동렬이 감독으로써는 그래도 국대 투수코치로는 엄청나지 않은가? 그냥 다 다른것이다. 


3. 직원은 사장의 진심을 절반정도 알아준다. 

아마 대부분의 사장들의 사업 초창기 마음은 다들 가족같은 회사를 꿈꿀것이다. 그런데 그러다가...왜 내마음을 몰라주지? 라는 의심이 들때, 선택지는 두가지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하나는 역시 이래서 사장들이 그러는구만... 이란 생각과 함께 역시 가족같은 회사는 이상적인것이고 월급을 주는자와 받는자의 구조에 확신이 드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더더더 낮아지는 방향이다. 어쨌든 직원들은 사장의 진심을 절반정도 알아주면 많이 알아주는것 같다. 물론, 나쁜사장도 많지만 착한 사장일 경우에...


4. 3년정도 버티면 주변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고 되게 잘나가는걸로 안다. 

3년정도 버티니까 주변에서 엄청 찾아온다. 아는 지인들도 많은데, 어떻게 온라인에서 약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가 본인이 창업을 생각중이거나 창업을 한 사람들이 많다. 뭔가 3년동안 버티게 된 이유나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오기도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많이 온다.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은 3년정도 버티면 굉장히 잘나가는줄 안다. 


5. 창업한다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남에게 기대면 거기서 망한다. 

겁나 친하기 때문에 내가 창업하면 이사람이 도와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장 버리는게 좋다. 의외로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처음에는 좀 섭섭하기도 하지만 당연하다. 특히나 우리같은 마케팅 에이전시의 경우 아무 레퍼런스도 없는 신생회사를 어떻게 도와주겠는가?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3년 정도 버티면 그때 연락이오는 경우가 많다. 이왕이면 아는 사람, 게다가 3년간 레퍼런스도 쌓여있고, 버텼으니 믿음이 좀 생기는것 같다. 결국 혼자의 능력, 그 조직의 능력으로 3년을 버티는게 먼저인것 같다. 우리도 첫해 연말에는 비딩요청이 한건도 없었고, 2년차에는 3건정도, 3년차인 올해는... 죽어날 지경이다... 언젠가는 스트레스겠지만 감사한일이지...


6. 교육이 중요해진다. 

뭐... 남들이 말하는 교육이랑 같은지 모르겠지만 어떤 기술이나 전문성을 교육한다기보다는 그 회사의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 업무스타일과 업무하는 철학(?)같은 것들이 3년이 되면 형성이 되어간다. 초창기 멤버들을 중심으로 딱 정해진다. 반대사이드에서는 이런것들을 좋은 쪽으로 바뀌는걸 혁신이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그건 좀 나중에 일인것 같다. 일단은 새롭게 입사하는 직원들이 이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해지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런 글도 쓰레기다. 

어차피 사람들은 다 다르고,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조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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