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 임신으로
5 쌍둥이를 가진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
작년 9월에 무사하게 출산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요즘같이 저출산시대에 얼마나 반갑고
기분 좋은 일인지 달려가서 악수라도
청하고 싶어진다.
비록 미숙아로 태어났고
넷째인 새별이가 장에 천공이 있어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집으로 와서 다섯 쌍둥이는
완전체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쌍둥이도 유전이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시험관 시술로 얻은 쌍둥이들도 많아서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언니가 아들 쌍둥이를 낳았을 때,
쌍둥이도 유전이라는데 왜 쌍둥이를 못 낳았냐 고 하면서 남편이 부러워서 우스갯소리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쌍둥이 조카들은 얼굴이 전혀 다르게 생긴 이란성쌍둥이다.
옷을 똑같이 입히지 않고 밖에 나가면
아무도 쌍둥이라는 걸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다르게 생겼다.
몇 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인데도
외모, 성격, 취향 이 모든 것이
신기할 정도로 다르다.
어렸을 때 똑같은 옷을 입으라고 꺼내주면 쌍둥이 형은 아무 생각 없이 잡히는 대로
옷을 입는다.
이와 반대로 동생은 형이 입은 옷이
자기 거라고 기필코 벗게 해서 그 옷을 입는다.
누가 봐도 정말 똑같이 생긴 옷인데도
쌍둥이 동생은 본인만의 어떤 느낌이 있는지 그렇게 뚜렷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용돈을 똑같이 나눠줬는데
쌍둥이 형은 돈을 받는 즉시
가게로 달려가서 용돈을 다 써버리고 만다.
그러나 동생은 용돈을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서 자기가 필요할 때 꺼내 쓴다.
열 달 동안 같은 엄마 뱃속에서 함께 어울려 있었는데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라고 의문이 생길 정도로 모든 면에서 다르다.
이렇게 같은 핏줄로 이어진 쌍둥이인데도 타고난 성향이 다른데
하물며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남이 만나서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은
어떻겠냐고 혼잣말을 해 본다.
부부는 핏줄로 이어진 이란성쌍둥이는 아니지만,
하늘이 맺어준 이란성쌍둥이임에는
틀림없나 보다.
달라도 많이 다르니까 말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외쳐본다.
우리는 로또가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었어!
앞으로 다섯 쌍둥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