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것도 등산하는 것처럼

by 글나라

산에 가는 이유는 등산을 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자연이 좋아서 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산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산속에 친구들이 하루하루 다른

느낌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궁금해서다.


물론 건강을 지키려고 산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름 모를 꽃들이 앞을 다투면서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야생화들을 보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어린 연초록잎이 비를 머금고

점점 더 진한 초록잎으로 변해가는

여러 종류의 나뭇잎도 보고 싶은 거다.


또 여기에

멧새, 직박구리, 곤줄박이, 까치,

딱따구리 등 맑고 청아한

산새들의 합창소리도 듣고 싶다.


이렇게 산이 좋아서 등산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숲 속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년 동안 이어온 등산은

이제는 굳이 약속을 정하지 않아도

휴일이면 산으로 가게 된다.


등산을 하는 것은 글쓰기와도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글을 꾸준하게 쓰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처음으로 산에 오를 때는 숨이 차고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되돌아올 때도 있었다.

정상 고지를 못 보고 오는 날에는

스스로에게 자책하면서 후회도 했었다.


설령 산에 오르다가 중간에서 포기하고 되돌아오더라도 산행은 꾸준하게 다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몸에 밴 습관처럼 등산을 하게 된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글감도 안 떠오르고 막막해서

한참 동안 멍청하게 앉아 있을 때가

다반사였다.


글 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라도 일단

써놓고 발행하자는 생각을 했었다.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마음먹고 글을 쓰다 보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책상 앞에 앉는 게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등산도 글을 쓰는 것도

다 힘들고 어렵다.


그래도 꾸준함으로 이어진 몸에 밴 습관은 자신을 지키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다가 막막할 때는

산 정상을 향해 힘든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는 등산러의 모습이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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