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초록색
내가 좋아하는 색은 초록색이다.
색연필, 물감으로 만들어진 초록보다는
자연이 보여주는 초록을 더 좋아한다.
봄이면 물오른 연초록 잎의 생생함을 보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한다.
봄 산행을 자주 가는 것도 초록 잎 팔랑이는
숲길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초록 잎을 지키고 서있는
소나무, 사철나무, 주목나무를 볼 수 있다.
실내에서 키우는 화초들은 대부분
사계절 초록 잎을 보여준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여고 동창생
무지개 모임이 있다.
일곱 색깔 무지개 중에서도 나는 초록이다.
어릴 적 들판으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보고 맡았던 초록 잎 풀냄새가 좋았다.
해 질 무렵 벼가 자라난 푸른 들녘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누구나 좋아하는 색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지인은 모든 것을
보라로 치장을 하고 다닌다.
모자, 옷은 물론이고 소품 하나에도
보라색이 들어가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표현하는 방법은 다 다르다.
본인이 좋아하는 색으로 액세서리를
모으는 사람도 있다.
나는 자연이 주는 초록을 좋아한다.
그 좋아하는 표현을 눈으로 보고
뛸 듯이 좋아서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이 많이 사라져 버린
겨울에는 표현하는 방법도 잊혀 간다.
빛바랜 낙엽 속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여린 초록 잎을 보고도
제대로 된 표현이 안 나오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