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올해도 어김없이 산타가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도 어김없이 나는 산타가 되었다.
아이들의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고
카드를 쓰면서 혼자 설렌다.
어릴 적엔 엄마의 산타 선물을 기다리며 설레고
나이 들어 엄마가 산타 선물을 포장하며 설레고
괜찮네. 괜찮은 삶이네.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제 블로그에 쓴 글을 살짝 퍼 왔습니다.
저는 친정 엄마가 기독교라서 어릴 때부터 성탄 예배도 드리고, 성탄 행사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합창이나 연극 등 맡는 분야도 다양했었죠. 어릴 적 교회 무대에 올라갈 때 그 설렘이란. 어른들 앞에서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공연을 하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었죠.
그리고 제가 자란 곳은 눈이 많이 오기로도 유명한 시골 섬(울릉도)이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종종 경험했었어요. 온 마을, 깊은 밤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 성도들 집집마다 캐럴을 불러 줬었습니다. 그걸 <새벽송>이라고 했었어요. 밤 12시 언저리에 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린 시절 정말 즐거웠던 추억입니다.
지금은 뭐...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죠.
그 때나 지금이나 행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니까요.
'크리스마스'라는 이 단어 자체가 설렘이고 행복이지 않나요? '크리스마스'라서 행복하다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해야겠지요. 비록 첫 째는 만 오천 원하는 책을, 둘째는 이만 원하는 장난감을 준비했지만 말입니다. 대신 정성을 다해 아주 예쁘게 포장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어나 길 기다리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아. 요즘 유행하는 '산타 우리 집에 오셨네' 사진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피티, 제미나이, 그리고 파이어플라이로 동영상까지.^^
준비 한 선물이 비록 값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선물의 가격의 가치가 아니라 두 아이의 행복의 가치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을 거다 생각했을 텐데 있어서 놀랄 것이고, 둘째는 평소에 사주지 않았던 장난감을 준비했으니 놀라지 않을까요? 그 놀람이 행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첫째가 기대가 없는 이유는, 나이가 14살이거든요. 둘째를 완전히 속이기 위해 준비했지요. 둘째는 아직 다섯 살이거든요. 그렇지만 첫째에게도 저는 연기를 할 생각입니다. 정말 산타가 준 것이라고. 믿거나 말거나. -
벌써 8시 반이 넘었네요.
잠꾸러기 아이들과 심지어 남편가지 나의 아침을 지켜주네요. 저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나 봅니다. 글 편히 마음껏 쓰라고. 아주 행복하네요. 저뿐만 아니라, 모두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