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부모님의 죽음
사무실에 저와 이름이 한 글자가 다른 직원이 있어요.
그 직원과 나이 차이는 12살.
저보다 12살이나 어린 아이가
엄마를 얼마 전에 잃었어요.
저보다 2주 정도 뒤죠.
저는 11월 29일 아빠를 하늘나라도 보냈고,
그 친구는 12월 16일에 엄마를 보냈어요.
부모님의 나이 차이도 10살 정도.
그 친구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금요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잘 버티실 거야.'라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얄궂은 인생이죠.
그 친구와 이름만 비슷한 게 아니라,
지금 사는 곳도 같아요.
같은 아파트 주민이거든요.
처음부터 동질감 같은 것이 있었는데
부모님도 비슷한 시기에 보내게 되었네요.
귀엽고 순한 아이.
저랑 비슷한데 또 다른 아이.
그 친구와 어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죠.
믿기지 않는데 현실이라고.
공감을 하더군요.
부모님을 떠나보냈는데 그건 맞는데 아직은 믿기지가 않아요.
아빠가, 엄마가 꼭 어디 계실 거 같거든요.
그렇지만 볼 수는 없는 현실은 또 맞으니까요.
그래서 영혼을 믿게 되고
곁에 있다 생각하게 되고
그런가 봅니다.
저도 그 친구도 일상을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평소와 다르지 않게.
다른 사람들이 그런 저희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같은 마음이겠지요?
산사람은 잘 살아 내야 하는 몫이 있으니까요.
- 아빠 보고 싶다구요_구르뮈의 넋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