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도로 가.

조용히... 나답게!!

by 구르뮈

오늘도 SNS를 기웃기웃.


'아... 이 사람은 뭘 했길래 이렇게 잘 살아..'

'우와! 글을 왜 이렇게 잘 써'

'이 사람, 정말 예쁘게 생겼구나...'


그러다 정신이 번뜩.


'나 지금 뭐 하는 거니?'


자꾸만 흔들린다.

그녀를 갉아먹는 이런 생각들.

이런 생각들을 하려고 시작한 SNS가 아니었다.


누군가는 돈을 벌 수 있다 하고,

누군가는 이 시대에 SNS를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했다.


궁금했다.

정말 돈을 벌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세상이길래 그러는 걸까?


그러면서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올리기 시작했다.

팔로우가 증가하고 SNS 친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요즘은 모르겠다.


피드에 개성은 점점 사라지고, 자꾸만 조회수 높은 피드를 따라 올리고 싶어진다.

좋아요 수도 예전처럼 많지도 않고, 팔로우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팔로우가 증가하지 않은지는 수개월이 흘렀다. 계속 머물러 있는 숫자가 종종 신경이 쓰인다.


집착하는 모습이 보이니, 자신이 더없이 초라하고 슬펐다.

인기 있는 피드를 따라 하려는 자신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SNS를 하려는 걸까?'


그녀는 쓰는 것이 좋았다.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생각을 잡아두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SNS에 남기는 것들은 그녀의 삶, 그 순간의 기록이었다.


'흔들리지 말자!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길을 가는 거야. 그들은 그들의 삶을. 나는 나의 삶을. 따라 한다고 내가 그 자리에 가는 건 아니야. 도착지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는데... 따라쟁이는 되지 말자.'


사람은 누구나 흔들린다.

잘나가는 사람을 근처에 두면 더 많이 흔들린다.

조급해지고 나만 뒤처져 가는 것 같고. 그럴 때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생각이다.

굳건하게 지켜내야 할 자신의 마음이다.

그녀는 오늘도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마음으로, 다시 SNS에 글을 올렸다.


누군가에게 닿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건 남을 위한 글이 아니라,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는 그녀만의 방식이었으니까.











매주 수요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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