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의 포부
브런치북 <사진에 생기를 주는 글쓰기_디카시> 연재가 끝이 났다.
2년 전,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쓰기로 다짐하고 이웃을 확장하던 시기에 알게 된 '글굽는 계란빵'작가님이 브런치 스토리 연재북 챌린지를 주관했다. 그 챌린지에 참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해 보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급하게 브런치 북 하나를 만들었다. 그 브런치 북이 <사진에 생기를 주는 글쓰기_디카시>이다. 브런치 북을 완성하기 위해 나는 주 5일 총 6주의 기간 동안 빠지지 않고 연재를 했다.
연재 중간에 추석이라는 이벤트도 있었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핑계로 기존에 연재하고 있던 브런치 북 연재를 중단했다. 하루에 하나 오직 디카시만, 것도 아주 짧게 쓰는 날도 있었고, 정성을 쏟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도 연재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6주를 달렸다. 그리고 다 끝이 난 오늘, 이제야 버려진 기존의 브런치 북이 생각이 났다.
당장 이번 주 수요일 연재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두근두근 첫 연재글을 올리던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어쩌다 보니 초심.
꾸준하게는 늘 나에게 어려운 숙제이다.
뭔가를 꾸준하게 해 본 경험이 크지 않은 사람이, 강제성을 주어야만 꾸준히 하는 사람이, 스스로 정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것도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읽어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닌 이 글쓰기를 꾸준히 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쓰기 도전. 잠시 쉬었다 다시 시작해도 끝까지 간다. 완결을 위해 달린다. 게으른 자가 '꾸준하게'라는 어려운 숙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도착하게 되어있다.
연재 요일이라는 그 약속에 날을 꾸준하게 채워나가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쓰겠다고 만들어 놓은 브런치 북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제 다시 달려 볼까나? 두근두근 심장 뛰는 초심으로 돌아간 김에 고민과 정성을 조금 더 해 질 좋은 글을 써보자. 약속의 요일까지 좋은 글이 나오지 않으면 조금 늦게 발행을 하더라도 질 좋은 글을 써보자. 나도 만족하고 읽는 사람도 즐거운 그런 글을 써보자.
브런치 작가 3개월 차.
100일이면 어느 정도 브런치 스토리라는 세상에 적응이 된 시점이다. 세상에 발을 디딘 신생아에게도 100일의 기적이 있듯, 나도 100일의 기적을 만들어 보자. 포기하지 않은 100일의 작가 구르뮈. 꾸준함은 어려워도 연재 완료까지 포기는 하지 않는다! 나아가 꿈을 이뤄내기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상 게으른 작가의 다부진 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