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협동조합에서 구입하는 친환경 식재료
광명에는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재래시장이 있다. 값이 싸고 인심도 좋기 때문에 자주 방문한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바로 음식이다. 당근, 양파, 버섯, 계란 등 일부 식재료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가능하면 친환경 농산물로 반찬을 해주고 싶었다.
최근에는 마켓컬리나 이마트에서도 친환경 식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품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고 플라스틱 용기가 많다. 환경도 생각하면서 몸에도 좋은 식재료를 구매할 방법이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우리 가족은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하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광명 철산 인근에는 3곳의 생협 매장이 있다. 가장 집에서 가까운 매장은 두레생협이고, 한살림이 주변 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아이쿱 매장이 2곳이나 있다. 우리는 매장을 모두 방문해서 제품을 확인하고, 조합원 혜택을 검토했다. 생협은 출자금과 매달 나가는 회비가 있기 때문에 1곳을 정해서 꾸준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정한 곳은 아이쿱 자연드림(이하 자연드림)이다. 자연드림의 강점은 3가지다. 일단 매장이 2곳이어서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 역에 가까운 매장은 퇴근길에 방문하기 편했고, 다른 지점은 주차하기 편해서 대량으로 식재료를 구입하기 수월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의 종류가 다양했다. 주스, 과자 등 달지 않고 건강한 간식이 있다. 세 번째는 자연드림파크라는 편의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괴산, 구례에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가 있는 게 장점이었다.
처음에는 아이가 먹을 식재료만 생협에서 구입하다가 지금은 부부가 먹을 식재료도 같이 구입한다. 생협의 강점은 물가에 영향을 덜 받는 점도 있다. 생산자와 장기간 계약을 하기 때문에 농산물 값이 급등할 때도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리고 친환경 재배 방식이 많아질수록 토지의 오염도 줄어든다. 아이가 생기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지속가능한 소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