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에서 투자하지 않는 방법
삼성전자가 12만 원이 넘을 거라는 뉴스가 쏟아졌던 시점이 작년 1월이다. 아직도 ‘9만전자’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시총 1위 기업이다.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다양한 IT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기업도 싸게 거래될 때 투자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보유해야 한다. 그래서 고점에서 투자하지 않을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의 경제는 위태로워진다. 돈은 이자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도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야 한다. 미국이 달러를 헬리콥터로 무제한 뿌렸지만 달러의 가격은 천정부지도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미국은 고환율 정책을 유지하면서 저렴하게 원자재를 수입하려는 것이다.
올해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에너지 가격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로 대전환을 발표하면서 태양광이나 풍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그리고 자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석유 판매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는 위기를 직감했다. 러시아가 올해 상반기에 전쟁을 통해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인도에 천연가스를 수출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드리고 있다.
만약에 개인 투자자들이 에너지 기업과 달러에 투자했다면 엄청난 수익률을 달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을 예측했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위협만 주고 전쟁은 없을 거라고 장담했다. 이렇듯이 개인 투자자들이 성공하는 방법은 리스크를 줄이고 자기가 아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모든 대내외적인 리스크를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위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과 달러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이미 너무 많이 상승했다. 긍정적인 뉴스가 쏟아질 때가 비중을 줄일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마다 위기가 찾아온다. 고점에 들어가지 말고 저점을 찾아서 투자해야 한다. 안전마진이 충분히 반영된 투자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