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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굴송 Jul 31. 2022

[주식#16] 미국이 달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달러의 가치가 한국 증시에 주는 영향

20대 후반에 여행을 자주 다녔다. 특히 가까운 일본 지역의 소도시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비행기를 편성해서 항공료가 비싸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이었다. 아무리 항공료가 저렴해도 현지에서 사용하는 엔화의 가치가 여행 경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최근에는 주식 투자자들이 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렸다. 시장은 올해 4%까지 금리를 올릴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원화 가치가 낮으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의 매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국내 증시가 기업의 가치보다 하락폭이 크다. 미국이 달러의 가치를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도 한국처럼 부동산 가격이 수년간 급격하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기 때문에 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민감하다. 그래서 금리인상을 통해 주택시장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리 인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잡아야 한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원유가 폭등했다.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지만 모든 영역에 석유와 천연가스는 필수적이다. 미국은 원자재를 수입할 때 유리하기 위해 달러의 가치를 높였다. 원유는 달러로만 결재되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높으면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미국은 국제사회보다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인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가 올라가는 시점이 예측이 가능하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원유 가격이 내리면 된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다. 이사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보면 아직 기업의 실적은 견고하다. 자산 가격은 하락할 때 본래의 가치보다 더 많이 떨어진다. 언제든 자산 가격이 30% 정도 하락할 수 있다. 달러의 가치가 높을 때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달러의 가치가 낮을 때 미국 증시에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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