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상승을 기대하는 한국 증시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7%로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 발표 당일인 11월 10일에 나스닥이 7.35%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이 환호했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가 10.35% 오르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반도체 가격이 경기에 민감하다는 이슈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분위기였다.
한국 증시에서 기술 기반인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3위 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기술력이 입증된 상장사들이 즐비하다. 특히 올해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반도체 섹터 기업들이 하락이 깊었다. 하지만 대만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리나라에 호재다. 앞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높지만 내연기관차를 팔기 위해서는 일정 비율 이상 판매를 해야 한다. 2차 전지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발의한 인플레이션 방지 법안으로 인해 최근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달러 환율이 안정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높이고, 환차익을 통해서도 이익이 나기 때문이다. 10월부터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은 달러의 고점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에 반도체, 2차 전지, 달러 환율로 인해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지난 9월에 코스피 지수가 2,150까지 떨어졌지만 벌써 2,483까지 상승했다. 약세장에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라는 분석도 있지만, 세계 증시는 최근에 악재가 사라지고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한국 기업의 저력을 믿고 적극적으로 투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