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부동산, 저축 전략으로 인플레이션을 넘어서는 법
금 1돈의 가격이 50만 원을 돌파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친척의 돌잔치에 가서 받았던 금반지 가격이 5만 원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금값이 10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우리의 소득도 그만큼 늘었을까? 안타깝게도 현실은 다르다. 금값이 10배로 상승하는 동안 생활비, 자산 등 모든 물가 역시 급등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경험하지 못했던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덮쳤고,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은 부담이 되었다. 이제는 어제 2천 원이었던 대파가 4천 원이 되는, ‘마법 같은’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풀렸던 유동성 자금이 급격하게 회수되면서 자산 가격의 상승은 잠시 주춤했으나, 여전히 월급을 제외한 모든 자산이 오르는 시대를 맞이했다. 그렇다면 이런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우선, 달러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경제적 충격을 받을 때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안정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제 위기 시 안전 자산으로 기능한다. 현금 자산을 원화뿐 아니라 달러로 보유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실용적이면서도 가치 있는 부동산은 필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자산을 증식한 후 최종 목표로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높은 금리로 인해 현재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되었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대기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1주택을 보유하는 것은 공격적 투자가 아닌,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중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위한 저축과 준비가 필요하다. 투자는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지만, 적절한 시드머니 없이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산을 지속적으로 불리는 이들은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충분한 자금 여력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접하고 학습하며, 꾸준히 저축해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로, 경제 위기 시 환율 변동과 자산 가치 폭락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통화량이 늘어나는 한, 자산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상승하는 금값과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 자산과 부동산을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저축을 통해 언제든지 투자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