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면서
압도적 전력차가 불러오는 결과에 대해
생각해 봤다.
세계 최강국이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개입할 때, 어째서 거의 필연적인 거부감을 낳는가?
고래로부터, 전쟁은 서로 간의 소모전이었다.
양국 구성원 전체에게 피로감과 이만하면 됐다
라는 감정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 단계가 되어야 패전국은 패배를 구성원 단위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재건의 건설적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압도적인 전력의 차이로 발생하는 상황은
국민 간의 감정과 입장 차이라는 서사로 시작해서 골이 쌓이다가, 아주 적은 사상자와 지도부 제거라는 핀포인트로 종결되어 버린다.
굉장히 인도적이며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구성원에게 일어나는 일은 오히려 정반대일 수도 있다고 느껴진다.
표면적 전쟁은 끝날지 모르지만,
그 구성원들이 패배, 혹은 승리를 받아들이고
다시 다음으로 나아갈 기회 자체가 거세된다.
오늘은 3.1절이다.
한반도의 구성원들이 압도적 전력 차이로
병합되어 버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것이 터져 나온 날이다.
우리는 그 정신을 기치로 결국 다시 일어났고
가슴속에 가장 거대하고 무거운 닻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거친 풍랑 속에서도 크게 흔들리거나 좌초되기 어려울 것이다.
압도적 전력 차이로 만들어진 패배가
우리에게 그 소중한 것을 주었다고 느낀다.
모든 피해자들에게 그런 힘이 생기게
될 것임을 나는 믿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