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글 하나가 마음에 남았다.
일본의 MZ 세대 중 일부가
자신이 태어난 걸 후회하며 우울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왜냐고?
그건 ‘내가 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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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란 건
‘내가 한 일’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내가 실수한 것, 내가 놓친 것,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우리는 후회한다.
태어난 건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그건 누구의 선택도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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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때때로
내가 태어난 사실을 후회하며,
그 후회로 인해
진짜로 후회하게 될 선택들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 내가 부모를 원망하고,
• 내가 타인을 미워하고,
• 내가 삶을 포기하고…
물론 마지막 것—삶을 포기하는 일—은
그 순간 ‘나’라는 주체가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기에,
후회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모호하다.
하지만 있다면,
그건 분명히 내가 후회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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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건 아주 아이러니한 일이다.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로 인해
내가 선택해서 후회할 일들을 만들어낸다는 것.
말도 안 되는 일에
내가 스스로 상처를 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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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바꿀 수도 없는 일에 대한 후회는 이제 그만두자.
대신,
앞으로 내가 ‘진짜로 후회할 수 있는 일’들을 줄이자.
그건 지금 이 순간부터
오직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