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손등을 평생 단련해서 마치 돌덩이처럼 만든 무도인을 봤다.
굉장한 성과이고, 본인도 그것에 자부심을 가진 듯 보였지만.
내가 한 생각은.. 그냥 너클 끼우면 같은 거 아닌가?
물론 사람이 정신과 몸을, 항시 벼리고 담금질하여 예리하고 단단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동의한다
육체를 담금질하는 것은, 병장기를 모으고 관리하는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병장기를 잘 관리해 두는 것은, 지식에 빗댄다면
마치 뛰어나게 관리된 챗봇을 가진 것과 비슷하다.
아주 뛰어날 수 있지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
상시 존재한다.
그렇다면, 위의 사례에서 손등을 돌처럼 단련한 경우는 어떤가?
물론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그의 수련을 존경하고 존중하지만,
그냥 ‘가성비가 안 나온다.’
현대에는 그 정도 수련으로만 가질 수 있는 육체가 필요한 일이 거의 없다.
필요하게 된다면 마치 너클을 끼우고 사람을 때리는 셈이니.. 자신의 인생마저 망칠 수 있다.
취재진 앞에서 자랑스레 테이블을 손등으로 내리쳐 보이는 그의 표정에서 나는 위험함을 느꼈다.
혹시 그 무도가의 후일담을 아시는 분이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