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를 연습하다가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이를테면, 햄버거 하나 주세요. 양파는 빼고요
라는 표현은 Could I have a burger, hold the onion? 도 가능하고, burger, without onion도 가능하다.
물론 저 두 가지 말고도 의미를 전하는 루트는 꽤 많다.
어째서 언어는 같은 의미를 전하는 여러 가지 루트가 만들어졌을까?
사실 이유는 꽤 쉽게 추측이 가능한데..
하고 싶은 ’ 말‘이 꽤 다양하기 때문이다.
인간 대화의 진짜 목적은 관계의 조율이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전해지길 바란다.
라는 ‘의도’를 위해서 여러 가지 표현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역시 우리가 쓰는 ‘언어’라는 건 ‘애매하고 희미하다.’
언어는 확률적 힌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말을 하는 것은 사실 전달이라기보다, 상대의 이해를 향해 ‘조준’하는 행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