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얼 얻기 위해 사는가?

by gulogulo

큐브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고어 영화로 유명하지만,

사실 제게는 꽤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큐브 1편의 마지막에서

사람들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처음 깨어났던 곳이

사실은 탈출구와 가까운 위치였다는 것.


그러나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계속해서 수수께끼를 풀고,

고통을 겪고,

희생을 치르며

점점 더 미로의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이 모습은

“삶이란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붙잡고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태어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지나

빙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얻는 결론은

조금 허망합니다.


답은 이미

처음 있던 자리 근처에 있었다는 것.


그래서 많은 철학자들은

이 상태를 태초의 상태와 구분해 놓았습니다.


무지에서 오는 자유.


그리고 삶을 지나

복잡함을 통과한 뒤 얻는 단순함.


즉 통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작은 함정이 있습니다.


아이의 자유에는

자유라는 개념을 모르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통찰을 통해 얻는 자유는

아무리 자유로워져도

자유라는 개념을 모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결국


열심히 고민해서

자유를 하나 잃으면

성공인 삶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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