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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와 달팽이 Nov 24. 2019

#1.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늘 부족하다

부모의 마음 공유하기

야근과 이른 출근을 하나의 능력으로 인식하는 우리 사회에서 늘 아침 일찍 출근을 서두르는 아빠.

하루를 시작하는 자녀에게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안아주고 나오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자길 바라는 마음이다.

목말라도 냉장고도 제대로 못 열고 화장실도 못 간 채 살금살금 움직이며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인지 참 어렵다.

거북이 : 여보! 이거 참 어렵네요. 막상 깨우면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 아이들이 짜증 부리기 일쑤고 그렇다고 안 깨우고 가면 뒤늦게 일어나 실망감을 표현해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달팽이 : 기술적인 부분에서 접근한다면 '뽀뽀해라, 일어나면 전화를 해라' 할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에 충분히 마음을 공유한다면 아이가 일어나서 아빠가 없더라도 상실감이 크지 않을 것 같아요...^^

거북이 :  그건 당연하죠.. 그럼 내가 아이와 충분히 마음을 공유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달팽이 : 전에는 바쁜 엄마가 위안 삼던 말들... '하루 한 시간이라도 열정적으로 놀아주면 아이는 채워진다', '내 아이는 괜찮을 거란 확신을 부모가 가지면 아이는 잘 자란다' 그런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믿음은 지금 우리가 나눈 이런 마음, 고민들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고민하는 이 순간순간들을 아이들도 느꼈을 거예요.  

다만 아침에 짜증내고하는 건 아이의 기질에 따라서.. 아직 어리니까 때론 실망감을 표현한 거 아닐까요?


거북이 :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이런 고민과 마음이다?  본질 그 자체. 진실한 관계 속에서 진심을 나누면 거리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여보의 말을 듣고 보니 다시 한번 확신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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