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을 읽었다.
콕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가슴 속 울림이 있었다.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생각들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졌다면,
이 책을 통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한국사회에서 집단주의를 빼놓을 수 없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는 주말도 없이 단합대회에 참석해야하고,
저녁시간 회식에 참석해야하며 마시기 싫은 술도 소주 한병정도는 마셔주는 성의를 보이거나,
혹은 얼굴이 발개지는 선천적인 천운을 타고나야 그만 마시도록 허가해준다.
나의 이익보다는 집단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사회,,
학교, 직업, 사는 동네 등 모든 것이 서열화되어 있는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사회,,
입신양명이 최고의 효도이고 남의 부러움을 사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는 가치관,
잘나가는 집단의 일원이 되어야 비로소 안도하고 탈락할까 두려워하는 공포..
나는 이런 구조화된 모순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
사회 초년생일때는 그런것이 능력이라는 생각에 회식은 무조건 참석했고,
술 안먹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술을 마셨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조직에서 높이 올라가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라고 여겨왔다.
내 삶은 나를 위해 살아야 하는건데,,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그렇게 안달이었을까?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삶의 기준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이어야 한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이끌고 나가는 힘..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하다.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살아가는 삶은 언제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