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따끈한 만두랑 국물이 진국] 개성손만두
수 많은 국물 요리 중에
'전골'이라 불리는 메뉴가 있다.
굳이
끓여 먹는 국물에게도
정성이 들어간 음식
국물에게도 끝까지 '예'를 갖추는 음식
그게 전골이다.
육수와 재료가 만나
재료부터 음미하고, 남은 육수는
재료들로 더 맛있어진다.
거기에
기호에 따라 면을 넣어서 국수로
밥을 넣어 죽을
혹은 밥을 볶아 볶음밥을
그래서 나에게 전골은
함께 나누고 싶은 음식
함께 먹고 싶은 음식
자랑하고 싶은 음식 이다.
트레킹 메이트 JM과 함께
아침 트레킹을 마치고,
이제 막 잠자리에서 일어난 JC도 합류해
찾아간 곳 / 개성 손만두의 개성은 '북'의 개성이 아니라
맛의 '개성'에 가까웠다.
만두 역시 손으로 직접 / 만드시기에 / 설에 먹는 만두에 비할만큼
맛이 아주 좋다 / 가격 너무 착하고, 만두가 몇 알이 나오는지도 알려주는
센스가 있다.
넓은 식당에 마치 롯데월드타워 마냥 앞접시가 높게 쌓여 있다 /
오늘 내로 저 탑을 다 쓰러트리고 말겠다는 사장님의 굳은 의지가
보인다 / 앞접시 탑 때문에 성인남자 4인이 앉기엔 조금은 애매하다
기본 반찬은 겉저리 김치과 매콤새콤하게 양념한 단무지 / 특이한건 모든
만두를 전골에 다 넣어주지 않고, 냄비의 사이즈에 맞게 만두를 넣고
남는 만두는 접시에 내어 준다 / 이 역시 전골의 맛을 완벽하게 하기 위한
사장님의 철학이 느껴졌다.
참 맛있게 셋팅해 주신다.
파스텔 톤의 육수와 만두가
노란색 단호박 / 녹색 청경채가 더해져
보기 좋은 음식에서
맛 좋은 음식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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