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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건수 Jan 03. 2021

때때로 하이쿠 <112>

2021년 1월 3일











 창밖에 나무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을 사네




 며칠 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었구요.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연말에도 연초에도 주로 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내내 창밖을 바라보다가 바람에 흔들리고 눈을 맞아 하얗게 되었다 다시 색을 찾은 나무를 보며,


 '나무는 계절을 살고 있고, 인간은 코로나를 살고 있구나...!'

(... 코로나 시기를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 비, 바람...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을 살아가는 나무. 그 모습처럼 묵묵히 일상을 살아나가 보자는 새해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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