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하이쿠 <4>

2018년 6월30일

by 허건수












이 빗 속에도

새와 나비는 날고

꽃들은 웃네



좀 달려볼까 하며 집 밖으로 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비가 내리더니 이내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전 이왕 젖기 시작한 김에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피부 위로 내려와 부딪히는 비는 온몸의 세포를 깨우는 듯 했고, 뛰고 숨쉬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침 새 한 마리는 날개짓을 하며 지나가고, 내리는 비에 꽃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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