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하이쿠 <14>

2018년 9월13일

by 허건수











물 빠진 바다
소리없이 서있네
긴 목의 새가



휴가철이 지나자 사람들도 빠졌습니다. 여름 내내 사람들로 붐볐던 바다를 이제야 새들도 비로소 거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제의 분위기로 가득 찬 바다도 나쁘진 않지만, 긴 목을 가진 하얀 새를 멀리서 지켜볼 수 있는 바다가 좀더 편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바다도 침묵 속에 있고, 새들은 그 침묵을 너무나 잘 이해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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