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6일
운전하다 보면 가끔 이런 경험하지 않나
딴생각하다가 엉뚱한 길로 들어서는 일 말이야
나는 종종 그러거든
마음이 급하면 길을 놓치고, 다른 생각하다 교차로를 지나치기도 했지
그러다 보면 목적지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헤매곤 했어
처음엔 어쩔 줄 몰라서 발만 동동 굴렀었어
진짜 최악일 때는 안 그래도 바쁜데 길을 잘못 든 경우야
그땐 마음이 급해져 더 낯선 곳으로 들어가기도 했어
입으로는 나 자신을 꾸짖으면서 말이야
생각이 바뀐 건 오래전 출장길에서였어
그날도 또 길을 잘못 들었지만 일찍 출발한 덕분에 마음에 여유가 있었지
잠시 차를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어
예상치도 못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는데,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어
운전의 피로가 쫙 풀리고 머리도 맑아졌지
그 덕에 기분 좋게 그날 일도 마칠 수 있었어
그날 이후로 길을 잘못 드는 일이 마냥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더라
보는 게 달라지니 생각도 달라졌지
그 엉뚱한 길이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됐거든
삶도 그와 비슷하다 생각해
의외의 상황에 처하게 돼도 두려워하거나 화낼 이유가 없더라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 순간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