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7일
예전엔 기다리는 게 일도 아니었는데
요즘은 조금만 지체돼도 마음이 조급해져
나이가 들면 마음도 더 너그러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스스로 "못났다"라고 느낄 때가 생기는 거야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어 찾으려고도 해 봤어
오죽 답답했으면 엉뚱하게 호르몬 탓까지 했겠어
그럼에도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지만
그래서 이제는 이유를 찾는 대신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해질까를 생각하기로 했어
조급하게 마음먹는다고 해결되는 건 없으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언제부턴가 내 시선이 결과에 가있더라
과정은 즐기지도 못한 채 말이지
그래서 '무조건' '반드시'라는 말을 줄이고
그저 '지금 여기'에 집중해 보기로 했어
조금씩 마음에 여유가 생기자
기다림도 예전보다 견딜 만해지더라고
이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고 있어
이렇게 좋은 계절에 인상 쓰며 지낼 이유 없잖아
오늘부터는 봄꽃이 언제 피는지
기분 좋게 기다려 보려고